카네이션
- / 불사조
정말 가슴이 뭉클 해지는 감동이었다.
퇴근해서 집에 있는데 큰아들 친구 두 명이
내일이 어버이날이라고...
내아들 두 명을 대신하여 카네이션
두 송이를 가지고 와서 가슴에 달아 주고 갔다.
큰 아들은 서울로 작은 아들은 대구로 유학을 떠나고
둘만이 집에 있는데 채현이 채길이를 대신하여
"저희들이 왔습니다.. 라며 꽃을 달아 주는데 감동이었다.
지금까지 살아 오면서 기쁨의 감동을 받고
눈가에 이슬이 맺혀보긴 처음이다.
지난 겨울이었다.
아들 친구와 깊은 우정을 나누며
생활하는 모습이 이쁘고 대견스러워
우리가족 네명과 아들 친구 두명 함께 술자리를 마련해
기분좋게 먹고 노래방까지 가서 춤을 추며 놀았다.
우리는 고고와 개다리춤 세대고 아이들은 비보이 세대지만
나는 아들 친구 허리를 내 다리로 감싸고 상체를 뒤로 눕혀
춤을 추며 끝내주게 놀았다.
이 춤은 나만의 특기로 기분 좋으면 나오는 춤이다
정말 재미있게 아이들과 한 번 어울려 주었다.
내 아이들 한테 받는 것 보다 더 깊은 감동이었다
부모 자식 사이엔 의례적 행동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감동이 작았을 것이다.
그러나 친구 부모에게 하는것은
진실한 마음이 없으면 할수 없는 행동이기 때문에
모처럼 착하고 진실한 인격을 만나서 정말 기분이 좋았다.
시기 질투 거짓 욕심 미움의 세파에 휩쓸려 진실에 목말라 있었는데....
인사를 하고 돌아가는 모습 속에서 나는 보았다.
이 사회 속에는 아직도 진실한 젊은이들이 있다는 것
저들이 있는한 우리들의 미래는 희망적이다.
나는 아들이 두명이 아니라 네명으로 생각하고
저들의 삶의 여정속에서 험난한 항해를 할때
좌초되지 않고 순항할 수 있도록 등대가 되리라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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